강아지 진드기 사람에게 옮을까 - 확인과 제거 6단계

산책을 다녀온 뒤 반려견의 털 사이에서 검은 알갱이 같은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달린 진드기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 보호자가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이게 나한테도 옮을까"입니다.
참진드기가 옮기는 대표 질환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다만 강아지와 한집에서 지낸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산책 후 진드기를 발견하고 당황했다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위험해지는지까지 정리된 정보는 드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진드기의 사람 감염 경로와 확인·제거·예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란 무엇일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발열과 소화기 증상에 백혈구·혈소판 감소가 함께 나타납니다.
국내 누적 환자는 2013~2024년 기준 2,065명, 사망은 381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18.5%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채집되는 종은 작은소피참진드기입니다.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제17권 제33호 기준으로 성충·약충 채집분의 96.7%를 차지합니다.
언론이 쓰는 "살인진드기"는 공식 명칭이 아니며 정확한 표현은 참진드기입니다.
강아지 몸에 붙은 진드기, 사람에게도 옮을까?
강아지가 사람에게 직접 옮기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경로로 위험이 생깁니다.
쓰다듬거나 함께 지내는 일상적인 접촉만으로 옮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 경로 1: 강아지 몸에 붙어 집으로 들어온 참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경우
- 경로 2: 감염된 동물의 혈액·체액에 사람이 직접 접촉하는 경우
감염된 반려동물의 혈액·체액에 직접 접촉하면 사람이 2차 감염될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김현정의 기고문에 담긴 설명입니다.
국내 2차 감염은 2026년 4월 보도 기준 35건이며 이 가운데 34건이 의료 종사자였습니다.
동물병원 종사자 감염은 2019년·2024년·2025년 각 1건씩 3건이 확인됐습니다.

채준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반려견은 보호자나 동물병원 진료진과 밀접하게 접촉한다. 그만큼 SFTS에 감염되면 2차 전파의 위험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산책 후에는 강아지의 어디를 확인해야 할까?
털이 얇고 접히는 부위부터 손으로 훑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진드기는 피부에 붙어 흡혈하므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귀 안쪽과 귀 뒤
- 목과 목줄이 닿는 부위
-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 발가락 사이
- 꼬리 밑
차진원 월드펫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진드기 매개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보호자가 놓치기 쉽다"고 밝혔습니다.

진드기를 손으로 떼면 왜 안 될까?
손으로 잡아당기면 머리가 피부에 남거나 체액이 새어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진원 대표원장은 "진드기를 압박하거나 터뜨리는 과정에서 체액 속 병원체가 동물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과정에서 보호자 손에 체액이 묻는 경로도 함께 생깁니다.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터뜨리거나 압박하지 않습니다
- 핀셋이나 전용 제거기로 피부에 가깝게 잡습니다
- 천천히 뽑습니다
- 가능하면 진드기가 붙어 있는 상태로 동물병원에 갑니다
- 제거 후 소독하고 보호자는 손을 철저히 씻습니다
- 이후 2주간 발열·식욕부진·구토·설사를 관찰합니다

반대로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뜯기, 터뜨리기, 불이나 기름을 사용하기, 그대로 방치하기입니다.
앞의 세 가지는 진드기를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방식이고, 그대로 두는 것은 확인과 제거 시점을 늦춥니다.
권장되는 방법은 핀셋이나 전용 제거기로 피부 가까이 잡고 천천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산책만 하는 실내 강아지도 진드기에 물릴까?
실내 생활 반려견도 진드기 매개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있습니다.
2025년 6월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 내원한 4년령 비숑프리제는 실내 생활 반려견이었습니다.
다만 내원 2주 전 진드기 노출을 의심할 수 있는 이력이 파악됐고, SFTS 확진 이후 완치됐습니다.
도심 공원과 산책로도 안전지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서울 북한산 인근과 경기 고양·성남·광주의 도심 공원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이 보고됐습니다.
강아지가 SFTS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고열과 식욕부진, 구토, 설사가 대표적으로 보고되는 증상입니다.
같은 2025년 6월 사례에서 11년령 아키타는 40℃에 이르는 고열과 설사로 내원했습니다.
이후 혈소판감소증이 악화돼 안락사가 진행됐습니다.
다만 증상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워 동물병원 진단이 필요합니다.
민간 검사기관 표본에서는 2022년 1~11월 검사 1,043건 중 57건이 양성으로 양성률 5.5%였습니다.
채준석 교수는 "SFTS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개체는 신속히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SFTS 외에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스마증, 에를리키아증, 라임병이 알려져 있습니다.
| 질환명 | 감염 대상 | 핵심 특징 |
|---|---|---|
| SFTS | 사람·개·고양이 | 백신 없음 |
| 바베시아증 | 개 | 빈혈 유발 |
| 아나플라스마증 | 개·사람 | 증상 모호 |
| 에를리키아증 | 개 | 혈소판 감소 |
| 라임병 | 사람·개 | 국내 드묾 |
바베시아증은 국내 반려견 진드기 매개 질환의 대표로 꼽히며 빈혈을 유발합니다.
누적 치명률 18.5%가 보고된 SFTS만 사람·개·고양이에 모두 해당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진드기는 언제 어디에서 조심해야 할까?
참진드기는 발육 단계별로 밀도 정점이 달라 시기마다 위험 요인이 달라집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감시 기준 유충 채집은 8~9월에 집중됐고 그중 9월이 86.2%였습니다.
성충 밀도는 7월, 약충 밀도는 5월이 정점이었습니다.

활동 시기는 4~11월이며 봄과 가을에 밀도가 높은 것으로 안내됩니다.
같은 감시에서 채집 환경은 초지 48.2%, 묘지 22.5%, 혼합림 16.5%, 등산로 12.8% 순이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참진드기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SFTS는 사람용·동물용을 통틀어 예방백신도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없어 대증치료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은 사실과 다르며, 노출을 줄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진드기 구제 약물을 쓰고 있어도 육안 확인은 따로 필요합니다.
한 제조사 발표 기준으로는 투약 4주 시점에 8시간 안에 진드기 94.3%를 무력화한다고 안내됩니다.
무력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제품과 성분에 따라 다르므로 수의사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하는 질문
길고양이가 SFTS를 옮길까?
서울시가 2020년 4~12월 25개 자치구 길고양이 374마리를 검사한 결과 전부 음성이었습니다.
길고양이가 SFTS를 퍼뜨린다는 통념은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드기를 뗐는데 머리가 남았으면 어떻게 할까?
피부에 남은 부분은 외과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어 동물병원 진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사람도 야외활동 후에 병원에 가야 할까?
SFTS 잠복기는 5~14일로 안내되며, 2주 내 발열이 있으면 진료를 받도록 권고됩니다.
마무리 요약
강아지 진드기 문제는 벌레를 떼는 일이 아니라 진드기가 집에 들어오는 경로를 끊는 일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감염 경로 → 옮겨붙은 진드기에게 물리는 경우, 감염 동물 체액에 접촉하는 경우
- 발견했을 때 → 터뜨리지 않고 핀셋으로 천천히, 이후 동물병원 상담
- 이후 2주 →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 발열 여부 관찰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산책 후 5분의 확인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수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이나 보호자에게 이상 증상이 있으면 동물병원 또는 의료기관에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한 자료
- 서울특별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수칙 안내」, 2026-04-08
- 서울특별시,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 및 관리」, 2026-04-08
-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PHWR)」 제17권 제33호 「2023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참진드기 감시현황」, 2024-08-22
- 서울특별시, 「[2025년 5월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로알기」, 2025-05-28
- 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김현정, 「반려동물의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감염병, SFTS」, 2022-10-18
- 데일리벳,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동물병원도 주의 필요, 의심 동물 접촉 시 어떻게?」, 2026-04
- 데일리벳, 「'서울 도심도 안전지대 아냐' 반려견 SFTS 중증 감염으로 안락사까지」, 2026-01-16
- 데일리벳, 「반려견 진드기 매개질환 경계령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2026-04-07
- 데일리벳, 「코리아벳랩, 반려동물 SFTS 양성 케이스 57건 질병관리청에 보고」, 2022
- 뉴스1, 「"손으로 잡아 떼지 마세요"…반려동물 진드기 물렸을 때 대처법」, 2026-05-15
- 시사저널, 「치명률 18%에 달하는 SFTS 주의보」, 2025-04-14
- 경향신문, 「'치사율 19%' SFTS, 길고양이 감염 사례 없다」, 2021-01-26
'반려동물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물등록 변경신고 총정리 - 30일 기한과 과태료 기준 (0) | 2026.08.28 |
|---|---|
| 동물사랑배움터 입양 전 교육 의무화됐나 - "안 들으면 입양 못 하나" (0) | 2026.08.25 |
| "강아지 사료 등급표 맞나요?" 국가 기준은 따로 있나 (0) | 2026.08.22 |
| 반려동물 사체 처리 방법 3가지 - 매장은 왜 불법일까 (0) | 2026.08.21 |
| 동물병원 진료비 확인 방법 4단계 - 2026년 기준 (0) | 202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