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반려견을 차에 태우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보호자가 많아집니다.
국토교통부가 2026년 9월 20일 발표한 추석 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연휴 일평균 이동인원은 1,182만 명으로 전년 대비 56.0%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럴 때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한 것이 바로 강아지 멀미약입니다.
강아지 차멀미는 차량의 흔들림에 몸의 평형감각이 적응하지 못해 침흘림과 구토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이동을 앞두고 멀미약을 문의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용량과 투여 시점, 연속 투여 제한까지 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멀미약의 기준과 부작용을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동물병원 진료를 대체할 수 없으므로 투여 전에는 수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강아지 차멀미는 왜 생기나요?
강아지 차멀미는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가 차량의 흔들림에 적응하지 못해 생깁니다.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이세원 수의사는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강아지 멀미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에 몸의 평형감각이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인터뷰에서 이세원 수의사는 어린 강아지에게 더 흔한 이유로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아지 차멀미 증상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강아지 차멀미의 대표적인 증상은 과도한 침흘림과 구토입니다.

처음 차를 타는 강아지가 침을 흘리기 시작하면 강아지 차멀미를 먼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차멀미와 차량 불안은 다른 문제입니다.
반려견 전문 매체 홀독저널은 멀미가 전정기관에서 오는 신체적 문제이고 차량 불안은 정서적 문제라고 구분합니다.
강아지한테 사람 멀미약을 먹여도 될까요?
보호자가 사람 멀미약을 임의로 먹이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디펜히드라민과 디멘히드리네이트 같은 항히스타민제 계열이 반려동물 멀미에 쓰이기는 합니다.
다만 대한동물약국협회 자료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는 배뇨장애나 녹내장이 있으면 금기입니다.
고양이는 원리부터 다릅니다.
대한동물약국협회 강병구 약사는 "고양이의 CTZ에는 히스타민 수용체를 갖고 있지 않아 고양이의 멀미예방에는 효과적이지 못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멀미약은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아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동물병원에서 처방하는 강아지 멀미약은 어떤 약인가요?
동물병원에서 멀미 예방에 쓰는 대표 성분 중 하나는 마로피탄트입니다.
마로피탄트는 NK-1 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동물용 구토 억제제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07년 1월 29일 이 성분을 "개의 멀미로 인한 구토 예방" 적응증으로 승인했습니다.
| 구분 | 마릿수 | 이동 중 구토 |
|---|---|---|
| 위약군 | 122마리 | 67마리 (55%) |
| 투약군 | 122마리 | 8마리 (6.6%) |
| 통계 유의성 | 해당 없음 | P 0.0001 미만 |
| 1시간 전 투여 | 해당 없음 | 86% 구토 없음 |
| 침흘림 보고 | 208마리 | 26마리 (12.5%) |

위약군 122마리 중 67마리가 이동 중 구토한 반면 투약군은 8마리에 그쳤습니다.
다만 실제 반응은 개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아지 멀미약은 부작용이 있나요?
미국 FDA 승인 라벨 기준으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과도한 침흘림입니다.

승인 라벨에 실린 부작용 발생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도한 침흘림 12.5% (208마리 중 26마리)
- 구토 5.3% (208마리 중 11마리)
- 근육 떨림 1.0% (208마리 중 2마리)
- 진정·무기력 1.0% (208마리 중 2마리)
약을 먹였는데도 침을 흘리면 약이 듣지 않았다고 보기 쉽지만 침흘림 자체가 보고된 부작용입니다.
강아지 멀미약은 며칠 연속 먹여도 되나요?
멀미 예방 목적으로는 최대 2일 연속까지만 쓰도록 라벨에 정해져 있습니다.

미국 FDA 승인 라벨은 멀미 예방 용량을 최소 8.0 mg/kg, 1일 1회, 최대 2일 연속으로 명시합니다.
또한 마로피탄트 정제는 생후 16주 이상의 개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왕복 귀성길처럼 며칠에 걸친 이동에 매일 먹이는 방식은 라벨 범위를 벗어납니다.
안전성이 평가되지 않은 대상도 라벨에 적혀 있습니다.
번식용 개와 임신·수유 중인 암캐, 위장관 폐색이 있는 개, 독성물질을 섭취한 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간기능이 떨어진 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 타기 몇 시간 전에 먹이고 밥은 굶겨야 하나요?
미국 FDA 승인 라벨 기준으로는 이동 2시간 전에 투여하고 투여 1시간 전부터 금식시킵니다.

투여 1시간 전부터 금식이므로 이동 3시간 전에 밥그릇을 치우는 순서가 됩니다.
이세원 수의사도 탑승 직전 음식을 먹으면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홀독저널은 정차한 차 안에 앉기, 시동만 걸어 두기, 동네 한 바퀴 순으로 미리 적응시키는 둔감화를 권합니다.
강아지 차멀미는 크면 저절로 없어지나요?
성장하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시점은 자료마다 다릅니다.
미국 동물병원 네트워크 VCA는 대략 1살 무렵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홀독저널이 인용한 제니퍼 존스 슐츠 수의사는 보통 생후 5~6개월에 벗어난다고 말합니다.
시점이 다르므로 특정 월령을 기준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강아지를 안고 운전하면 불법인가요?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39조 제5항 위반입니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제5항은 "영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 장치를 조작하거나 …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차종별 범칙금은 승합차 5만원, 승용차 4만원, 이륜차 3만원, 자전거 2만원입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을 하면 전방시야를 가리고 집중력이 분산돼 대처능력 저하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고양이한테도 같은 멀미약을 쓸 수 있을까?
마로피탄트는 고양이 멀미 예방으로는 허가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행 당일에 처음 먹여도 될까?
개체마다 반응이 달라 미리 한 번 먹여 반응을 확인해 두는 것이 권장됩니다.
약을 먹였는데도 토하면 실패한 걸까?
승인 라벨에서도 구토가 5.3%에서 보고됐으므로 임의 추가 투여 대신 수의사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강아지 멀미약, 무엇을 기억하면 될까요?
강아지 멀미약은 차멀미를 없애는 약이 아니라 멀미로 인한 구토를 예방하는 약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분 → 마로피탄트
- 승인 용량 → 최소 8.0 mg/kg, 1일 1회
- 연속 투여 → 멀미 예방은 최대 2일까지
- 적용 연령 → 생후 16주 이상
- 투여 시점 → 이동 2시간 전, 1시간 전 금식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장거리 이동 전에 동물병원을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약품의 사용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동물용의약품은 수의사의 처방과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투여 전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reedom of Information Summary — Cerenia (maropitant citrate)」, 승인일 2007-01-29
- 국토교통부, 2026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2026-09-20 발표
- 농림축산식품부, 「이웃집 3곳 중 1곳,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 2026-02-12
- 대한동물약국협회, 「반려동물 멀미와 예방약물」(강병구 학술이사), 2016-03-04
- 매일신문, 「차 타면 멀미하는 강아지…좋은 기억 심어주세요」(이세원 수의사 인터뷰), 2024-01-30
- 울산매일, 「반려동물 안고 운전, 명백한 불법입니다」,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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